우리 아이가 학교폭력으로 고통받고 있는 걸 알게 되었다면 부모로서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막상 닥치게 되면 모르는 경우가 많다. 우선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피해를 입은 우리 자녀를 따뜻하게 감싸 주는 것이다. 아이는 오랫동안 혼자 힘들어하고 고민을 하다가 부모님께 도움의 손길을 내밀게 된다. 이때 부모가 흥분해서 화를 내거나 자녀 탓으로 조금이라도 돌리는 표현을 해서는 안된다. 부모님의 태도에 따라 자녀들은 마음을 열기도, 닫기도 한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학교폭력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잘 모르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학교 담임교사나 책임교사에게 문의할 수도 있지만 학교는 교육청의 결정이 있기 전에는 피해자, 가해자라는 용어조차도 사용을 못하게 규정으로 되어 있어서 도움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아래 소개하는 전문기관에 상담을 의뢰하는 것을 추천한다.
푸른나무재단 1588-9128(구원의팔)
현재의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 제정될 수 있었던 것은 이 푸른나무재단 김종기 이사장의 역할이 크다. TV 프로그램에 나와서 사연이 소개되기도 했는데 김이사장의 아들은 고1 때 학교폭력 피해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였다. 당시 삼성전자 홍콩법인장으로 중국에 출장 가 있던 김이사장은 이 사건 이후 회사를 그만두고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학교폭력 예방 활동에 뛰어 들었다.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이 없던 시기에 법률을 제정하기 위해 캠페인 활동, 서명운동, 담당공무원 면담 등 각고의 노력 끝에 2004년 최초의 법률이 제정되었다. 푸른나무 재단은 학교 현장에 학교폭력 예방 교육 강사를 파견하거나 전문 상담사의 상담 활동을 주로 하고 있으며 1588-9128(구원의팔) 상담 전화를 운영하고 있다. 아무래도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그간의 상담 사례가 누적되어 있기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의 경우에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두려워 회피하게 되는데 적절한 대처 방법에 대한 조언을 듣고 피해자의 고통을 공감하고 피해 해결에 적극 동참하도록 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1388
여성가족부에서 운영하는 상담전화로 일반전화에서는 바로 1388, 휴대전화는 지역번호 1388을 누르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문자도 운영하고 있는데 수신번호에 1388만 입력하면 된다. 카카오톡 채널도 운영하고 있는데 '청소년상담1388' 채널을 추가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여성가족부 1388의 경우 꼭 학교폭력이 아니더라도 학업 문제, 이성 문제, 가정 문제까지 폭넓은 범위에서 청소년 상담을 운영하고 있다. 시간 제약 없이 24시간 운영되기 때문에 학교 다니면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고민에 대해 상담이 가능하다.
경찰청 117
경찰청에서 운영하는 117 학교폭력 신고센터가 있다. 여기는 학교폭력 신고와 더불어 학교폭력 피해자에 대한 긴급지원센터 역할도 하고 있기에 피해를 입었을 경우 관련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문자 신고의 경우 #0117로 접수가 가능하다.
탁틴내일(아동,청소년 성폭력상담소) 02-3241-6191
성폭력, 성착취, 디지털성범죄 피해 상담이 가능하다.
WEE 프로젝트
학교 및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상담 기관이다.
위와 같은 기관에서 학교폭력 관련 상담 지원을 하고 있으며 피해자가 원할 경우 지정된 기관에서 최대 2년까지 심리 상담을 지원받을 수 있다.
댓글